모래와 함께 살던 사람들

 모래와 함께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사막수도사들의 삶에 관한 책으로 초대교회에 나타난 종교 박해에 대한 새로운 대응으로 나오는 초대기독교 역사 속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초대교회와 사막이라는 주제로 기독교가 사막으로 들어가게 된 배경과 그 시작에 대해 기술 하고 있다.로마가 새로운 천년 맞이 축제를 개최하고 있을 때 고트족의 침입으로 시작된 당시 황제 필립과 그의 부하 데키우스의 갈등 과계와 배반, 그리고 권력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권력을 잡은 데키우스는 황제에 등극한다. 그리고 체제를 강화 하기위해 데키우스는 황권강화하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를 제거 하고 황2제를 숭배하기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데키우스는 자신 외에 다른 누구도 섬길 수 없음을 공표하고 기독교를 단압하게 된다. 그 결과 많은 기독교인들이 죽음을 당하게 되고 황량한 모래가 만 있는 곳으로 피하게 된다. 사막의 영성은 시작을 하게 된다. 사막의 삶은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고 지식적인 것보다 삶속에서 실천을 강조하는 삶이었다. 초기에는 이루어진 사막공동체는 종교적 박해를 통해서 도피적인 생활로 이루어져왔으나 영성적인 면에서는 개개인의 신앙과 관계되기 시작 되었다. 이러한 삶은 안토니에게서 시작되어 사막 수도원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게 되었다.즉 사막 수도원은 조직이나 제도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홀로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사막 수도사들은 나름대로의 수도생활을 했으며 이것이 자신과 하나님과의 교제를 뜻했다. 이들은 직접 자신들이 영성을 개발하기위해 삶의 훈련과 실천을 했기 때문에 기록이나 문서를 중요하게 생각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한 진리와 삶, 구원 등의 문제를 대화와 문답 형식으로 발전 시켜 기록을 남긴 것도 있다. 훈련 속에서 즉 수도원 생활 속에서 나타나나는 기쁨, 육체적 훈련, 감정의 훈련, 생각의 훈련, 공동체의 훈련에 대해 어떠한 방법을 통해 어떻게 적용 하는가에 대한 것을  있다.

이들의 훈련은 우리가 현대적으로 이해하는 그러한 훈련과는 달리 마음에 초점을 두어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마음을 다스리며, 생각을 다스려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목적과 목표를 그리고 그 목적을 삶 속에 적용하려는 실천적인 삶이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나눔과 사랑이라는 가르침 속에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목적에 두고 있다. 이것이 모래와 함께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타남 핵심이라고 볼수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영성이 아무리 인간의 영혼 속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되찾는 것이 이라지만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이겨 낼 수 있을까? 하고 자문을 했다.또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나눔을 이야기 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향해 내달릴 수 있을까? 

물론 이론적인 무장으로 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론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나도 일년에 한번은 수도원을 찾고는 한다. 일주일씩 가서 침묵과 독서를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찬양을 드릴 수 있을 지를 침묵과 예배, 기도를 통해서 훈련을 한다.

그러나 일주일간의 생활은 세상 밖으로 내려왔을 때 하루를 지나면 다시 세상에 동화 되어 그러한 마음이 서서히 퇴색되어간다. 현실과 수도원의 기도와 훈련은 나의 삶의 방향과 뒤엉키기 시작하고 결국은 수도원에서나 이루어지는 영적인 생활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영성은 수도원의 영성이 아닌 세상 속에서 나눔과 사람과 탐심과 정욕을 없애는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내 깨닫는다.

영성이란 한마디로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다. 물론 수도원에서 훈련을 통해 절제와 마음을 다스리며 영성을 쌓아가는 수사들이나 수도자들을 끌어내리는 말은 아니다. 단지 영적인 훈련은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처럼 현실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초대교부들의 시대적 상황이 그들을 모래 밖으로 내몰았으나 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절제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신앙을 지킨 것은 본받을 점이 무척이나 많다. 서두에서도 필자가 밝혔듯이 만일 나라면 그러한 상황이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난 아마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들의 영성은 마음을 다스려 정신적인 건강함 속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욕심과 탐심을 버리고 인간적인 근본적 죄를 씻어 하나님의 따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그렇게 외딴 곳에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침묵과 기도로만 하나님의 뜻을 실천 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구원할 수는 있을지언정 인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현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은 영성에 대해 단지 성령이 함께 하심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영성 이러한 것이 아닌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즉 이를 학문적인 견지에서 설면하자면 포괄적인 면에서 기독교 영성이란, “교회라는 제자 공동체에서 활동하시고 임재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자신을 드러내신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궁극적인 가치의 인식과 추구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본다면 기독교 영성은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말씀과 사역에 기초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영성은 신학과 불가분의 상호관계가 있고 신학은 기독교 영성의 기본 전제와 방향에 영향을 주고 기독교 영성은 신학에 깊이와 다양성을 제공해준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영성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의 말씀 그리고 그의 사역에 영성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모래와 함께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그들의 삶 속에서 육체적인 훈련, 감정의 훈련, 생각의 훈련, 영성의 훈련, 공동체의 훈련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이러한 훈련의 최종적인 목표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 하는, 즉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에 공감을 해본다. 영성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기독교의 영성이 광적인 성령 체험의 장 속에서 울부짖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 안에서 살기 위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게대문에  영성은 그리스도를 닮은 영적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