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언덕에서서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된 듯하다. 거리에서 종종 반 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보니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달력은 엄연히 5월을 가리키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 적응하기도 벅찬데 여기저기서 자연재해로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가까운 이웃 일본은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고, 가옥이 붕괴 되는 일을 겪었다. 늘 지진의 공포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 이웃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그런 곳에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텔레비전에 비추인 그들의 의연함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들은 두려움을 잊고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비유 하기에는 지나친듯 하지만 잦은 지진으로 인해 지진이 그들의 일상이 되어 사소한 지진에는 반응하지 않은 것 일 뿐이며, 단지 이 번에는 큰 지진이 온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 보인다.
사람도 죄를 짓으면 처음에는 두렵고 양심에 걸리지만 죄를 계속 짓게 되면 자신이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간다.
그렇다. 사람은 늘 자신의 일들을 잊고 살아간다, 아니 잊으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하는 일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아도 매일 그 일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만성이 된 무뎌진 마음과 잊혀지기를 바라는 죄성은 늘 생활 속에서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신록이 한창인 5월, 잊혀졌던 모든 일들을 되짚어 보면서 끝 없는 인간의 죄성은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니면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 |
그리스도의교회 알기 -복음주의적교회 그리스도의 교회 | 관리자 | 5745 | 2012.08.25 13:38 |
![]() |
진실함으로 -nathanael | 관리자 | 4973 | 2012.07.21 20:02 |
56 | 하나님을 어떤 방식으로 찬양할까? | 관리자 | 2090 | 2021.04.21 03:21 |
55 | 초심 | 관리자 | 1914 | 2020.07.27 12:14 |
54 | 감사합니다 | 관리자 | 1899 | 2020.06.22 20:35 |
53 | 기억 그리고 사과와 용서? | 관리자 | 2000 | 2019.09.23 15:42 |
52 | 가슴 아프게 하는 일들 | 관리자 | 1964 | 2019.06.29 17:10 |
51 | 미세먼지 | 관리자 | 1517 | 2019.06.29 17:08 |
50 | 진실한 한해가 되기를 | 관리자 | 1434 | 2019.06.29 17:07 |
49 | 인간의 가치 | 관리자 | 1632 | 2018.12.17 17:21 |
48 | 5월의 아침 | 관리자 | 1492 | 2018.06.04 10:58 |
47 | 봄바람 | 관리자 | 1705 | 2018.04.02 18:15 |
46 | 새해 첫 날 | 관리자 | 1475 | 2018.01.19 16:29 |
45 | 답답함 | 관리자 | 1584 | 2017.09.17 13:47 |
44 | 가을의 문턱에서서 | 관리자 | 1638 | 2017.09.17 13:30 |
43 | 이런저런 생각 | 관리자 | 1561 | 2017.09.17 13:28 |
42 |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에 | 관리자 | 1641 | 2017.05.15 12:11 |
41 | 꽃들도 구름도 바람도 | 관리자 | 2507 | 2017.03.17 19:43 |
40 | 미전도종족? | 관리자 | 1574 | 2017.01.04 02:22 |
39 | 가을은 푸르기만하다 | 관리자 | 1571 | 2017.01.03 19:54 |
38 | 바람이불면 | 관리자 | 1823 | 2016.09.06 16:43 |
>> | 5월의 언덕에서서 | 관리자 | 1803 | 2016.08.11 1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