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불면

관리자 | 2016.09.06 16:43 | 조회 579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무더운 날의 연속이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 더욱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다. 도무지 움직이기 싫다. 핸드폰으로 울리는 무더위 조심 경보에 깜작 놀라기 일쑤다.

 

 바람이 한 점 없는지 창밖의 나무는 흔들임이 없다. 간간이 창문으로 통해 듣는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지만 어디선가 더운 바람이 들어온다. 아래 층에서 틀어놓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바람이다. 지나가는 과일 장수 트럭에서는 '수박, 복숭아' 사라고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의 높 낮음이 없이 타고 온 그냥 일정한 톤의 외침은 사라지지않고 계속 나온다. '수박' '복숭아' 과일을 사라는 외침은 어느새 내 귓전에 '이걸 사주어야 내가 살 수 있어요. 도와주세요" 로 변환되어있다. 


 건넛방 구순을 앞둔 노모가 켜놓은 텔레비전에서는 흥분된 진행자와 패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노모의 짤막한  비속어가 어우러진다. 생선을 지키라고 고양이를 기르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기도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난다. 딸 같은 학생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데는 신분의 차이가 없는 걸까? 방송의 패널들이 성토한다. 도덕과 윤리는 땅에 떨어지고, 타인의 지갑을 주워 찾아주는 것은 미담이 되어 방송에 나오니 답답한 마음이 요동친다.

 1,200만명의 기독교인이 살아 숨 쉬고, 못해도 3,000만명가량의 신앙인이 사는 이 땅의 현실이란다. 무더운 날이 언제나 지나갈런지….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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