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한해가 되기를
10여 년 전인가 한 여자 가수가 무표정으로 텔레비전에 나와 노래를 하는
것을 보았다. 여느 젊은 여자 가수와는 달리 중년의 배우 출신의 가수였
다. 가사의 내용이 정말 웃기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찌르는 그러한 사
회 풍자적인 것이었다. 아직도 내 입가에서 흥얼거림이 남아 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잘난 사람, 잘 난대로 살고 못
난 사람 못 난대로 산다.”
요즈음 뉴스나 SNS를 접하다 보면 이 노랫말이 이 시대의 아픔을 예견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가짜의 터널 속에서 갈 길을 잃고 있는 것
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수많은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검증되지 않는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수많은 정보들이 나뿐만 아니라 대다
수 사람이 공격적(?) 메일로, SNS로 끊임없이 들어오기에 미처 읽지도 못
하고 삭제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런데다가 들어온 소식들이 사실과 다
른 이야기들이 많기에 우리의 정신을 혼돈케 한다.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 가짜 글이 정쟁(廷爭) 거리가 되고 가짜 글 속의
대상이 된 사람을 회생 불가능 상태로 몰아넣기도 하는 실정이니,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혼동하는 사회적인 세태다. 나에게 “모두가 짜
가”라고 무표정으로 부르는 노래가 떠오른 것이 당연하기도 하다. 가짜가
더 진짜처럼 믿어지는 세상에서도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굳은
신념과 통찰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올 한해는 가짜보다 진짜가, 진실함이
더 많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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